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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남으로 光을 내겠소 

 


영국 런던 외곽에는 ‘탄소제로’를 표방하는 세계 첫 마을 ‘베드제드(BedZED)’가 있습니다. 이 마을이 생긴 지도 벌써 19년, 그사이 국내에서도 같은 목표로 크고 작은 시도가 있었습니다.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선언은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까지 촉발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는 아예 공공개발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공공개발 부지에 짓는 모든 건축물은 탄소 저감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인허가 자체가 어렵습니다. 사진 속 고양시 향동 행복주택아파트는 498세대 모두에 베드제드처럼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국내 첫 시도입니다. 그 덕에 한 세대당 월 35㎾h 정도의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는데, 전기세를 최대 67%까지 낮췄다고 합니다. 온실가스로 따지면 연간 100t을 줄이는 것으로, 67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 사진·글=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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