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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한세실업은 왜 외국인 사원들의 만족도가 높을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언어 장벽 해소”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패션기업답게 트렌디한 조직 문화 조성에 적극적인 회사”
“신입사원 전원 베트남 연수… 우수사원엔 뉴욕 탐방 기회”


▎나이지리아 출신 한세실업 신입사원 프로비 마두카. / 사진:한세실업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22년 11월 1일 기준 약 226만 명이다. 총인구 대비 4.4%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다 인원이다. 기업은 한국에서 취업·거주하는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과 상생할 수 있는 체류 제도와 근로 조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글로벌 패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세실업은 차별화한 근무 환경과 참신한 복지 제도로 외국인 노동자와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의류를 제조·수출하는 한국 대표 패션기업이다. 한 해 수출 물량만 4억 장에 달한다. 갭, H&M, 아메리칸이글 등 글로벌 유명 의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나 타겟의 자체상표(PB) 상품도 생산·수출한다. 한세실업은 세계 9개국에서 20개 법인과 10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총 5만 여명의 임직원을 뒀다. 한세실업 한국 본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사원 프로비 마두카(29)를 만났다. 외국인 사원으로서 느끼는 한세실업의 기업 문화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세계 9개국에 20개 법인 10개 사무소 운영


▎한세실업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3년 11월 진행한 와인 원데이 클래스. / 사진:한세실업
자기소개부터 부탁한다.

“입사한지 3개월 된 나이지리아에서 온 프로비다. 한세실업 해외영업 유럽팀에서 의류 생산과 판매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하는 한세실업을 위해 전략과 아이디어를 내는 데도 힘을 보태는 중이다.”

입사 계기가 궁금하다.

“2023년 서울 엑스포 외국인 취업 박람회를 통해 한세실업을 처음 알게 됐다. 한세실업은 행사 참가 기업 중 외국인 지원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등 다양성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웹사이트와 채용 공고, 언론사 기사 등을 통해 한세실업을 더욱 자세히 알아봤다. 꾸준한 성장과 혁신으로 주목받는 기업이었다. 그 높은 전문성과 글로벌한 비전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 그동안 쌓아온 내 경험과 역량, 해외영업 포지션이 일치해 입사 지원하게 됐다.”

입사 뒤 첫인상은?

“사실 합격은 했지만 막상 외국인으로서 언어 장벽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심 ‘회사에서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줬으면’하는 바람을 가졌던 이유다. 그런데, 출근과 동시에 외국인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인 회사라는 점을 알게 됐다. 영어 외에도 베트남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 생산법인이 진출해 있는 국가의 제2외국어 교육을 들을 수 있다. 내 경우엔 한국어, 일본어 등 실제 업무 진행에 필요한 언어 교육 콘텐트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한세실업은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모토로 임직원 친화 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더라. 한국 동종 업계에서도 ‘복지가 좋은 기업’, ‘직원을 위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만족스러웠나?

“트렌디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이다. 제조업 특유의 딱딱한 기업 문화가 있을 수 있다고 걱정했는데, 되레 유연한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요즘 한국 MZ세대가 중시하는 공정, 평등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 가고 있는 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나처럼 빠르게 성장해 성과를 내고 싶은 직원이 반길만한 근무환경이 갖춰져 있다.”

신입사원만의 혜택은 없나?

“신입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3박 4일간의 베트남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우수사원이 되면 연 1회 한세 오피스가 자리한 미국 뉴욕에서 연수를 받는 기회도 생긴다. 미국 시장 대상 의류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한세실업이 생산한 의류 제품이 현지에서 어떻게 판매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연수 행사로 직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다. 우수사원이 돼 꼭 체험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신입사원은 구성원과 두루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중요하다.

“임직원 모두 어울릴 수 있는 여러 사내 동호회가 있다. 직원끼리 업무에서 벗어나 다양한 취미 생활을 공유한다. 특히 1년에 한 번씩 스팟성 이벤트로 진행하던 원데이 클래스와 관련해 2023년 상반기 타운홀 미팅 때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구성원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해 2023년에만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됐다고 들었다. 11월에는 비즈니스 미팅이나 회식에서 접할 기회가 많은 와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연말맞이 와인 원데이 클래스가 열려 직원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회사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

기타 사내 교육 프로그램 등은?

“한세실업은 회사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사내 교육 제도들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 전문교육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직무 교육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수강자는 출석률, 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교육 성취 수준을 평가받는다. 해당 결과는 임직원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직무 교육 외에도 전화 외국어, 이러닝, 북러닝, 사내 외국어 출강 등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여러 형태의 교육을 지원한다고 들었다.”

향후 어떤 성과를 내고 싶은지?

“개인적 목표는 외국 브랜드와의 글로벌 협력에 기여해 회사의 국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 내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는 데 일조해 혁신을 촉진하고 싶다. 또한 회사 전체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의 이런 노력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발굴로 이어져 한세실업의 혁신성 추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202401호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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