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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특집] 김관영 전북지사의 ‘기업 유치’ 大전략 

“2차전지·바이오… 기업하기 좋은 전북, 104개 기업과 12조 투자 협약 체결 성과”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1기업-1공무원 전담제’ 등 통해 파격 세제 혜택과 기반시설 지원
전북특별자치도로 새 출발… 중앙정부 권한 이양받아 산업 활성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매주 두세 번씩 서울을 오간다”고 했다. 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라는 도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김관영(55)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고인 82.11%의 역대급 득표율로 당선했다.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공인회계사와 행정·사법고시에 연이어 합격해 ‘고시 3관왕’ 타이틀도 지닌 그에게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2022년 7월 1일 취임 이후 “매주 두세 번씩 서울을 오간다”고 했다. 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라는 도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황무지를 개간하는 농부의 심정으로 정책 하나하나를 고르고, 미래 산업의 씨앗을 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성이면 감천’인 법. 김 지사는 작년 한 해에만 10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도민과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지역 발전 모멘텀도 만들어 냈다.

새만금 부지 부족… 추가 산단 조성 속도

도정을 맡은 지 2년 차다. 소회가 궁금하다.

“출마 당시 전북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드렸다. 그만큼 전북 경제가 어렵고 살림살이가 팍팍하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도지사가 돼보니 전북의 산업기반은 예상보다 부족했다.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울창한 숲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뛰었더니 성과가 나오고 있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와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기업들이 새만금으로 모여드는 중이다. 새만금 산단에 부지가 부족해 기업들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서 추가 산단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곳곳에서 솟아나고 있다.”

올해 초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그 의미는?

“2022년 기준 전북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3200만원 수준이다. 전국 평균인 4200만원에 못 미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만년 꼴찌를 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간절함이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발전 전략으로 표출됐다. 128년을 이어온 전라북도라는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찾아 나설 만큼 지역발전을 향한 도민들의 열망과 의지는 강렬하고 뚜렷하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진 건가?

“고도의 자치 권한과 함께 새로운 산업과 정책, 특히 전북이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농·생명 바이오나 2차전지처럼 전북이 상대적 강점을 지닌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권한을 일부 이양받아 다양한 정책을 시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특례들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에 담겼다.”

특례 사항들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특별법에 담긴 특례가 333개에 이른다. 다른 특별자치시도와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산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농생명산업지구에 관한 특례가 있다. 이 특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권한인 ‘농업진흥지역 해제’나 ‘농지전용허가 협의 권한’을 도지사에게 이양할 수 있게 돼 있다. 도지사가 농지 활용 범위와 폭을 결정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문화산업진흥지구, 고령친화산업단지,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등 14개 특구·지구·단지 등을 지정하고, 관련 산업을 양성할 수 있는 계기가 특별법 개정으로 마련됐다. 앞으로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해 실현될 것이다.”

특례 중 출입국관리법 특례가 눈에 띈다. 어떤 내용인가?

“출산과 육아 중심의 인구 정책으로는 인구 감소를 저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민 정책을 필두로 유연한 인구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출입국관리법 특례를 통해 인구 문제에 도전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자임했다. 특례에 따라 도가 지정하는 4개 특구 및 지구에 한해서는 3년간 한시적으로 외국인의 사증 발급 절차와 체류 기간의 상한을 법무부에서 다르게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안정적 외국인 인력 확보와 지역 특화 산업의 인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입국관리법 특례는 도지사 취임 때부터 시작한 ‘지역 특화형 비자시범 사업’이 발판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도지사 취임 직후 대통령에게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권한을 도지사에게 일부 이양해달라고 직접 건의했다. 그때 건의한 내용이 법무부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역특화형 비자시범사업’이다. 우수한 외국인 인재가 지역 특화 산업 분야에 취업하면 안정적 체류를 보장해 주는 사업이다. 가족 동반 등 장기적 체류가 가능하다. 특례의 예비 성격을 띤 정책으로 추진 중인데, 현장 반응이 좋다. 외국인 근로자는 79%에 육박하는 만족도를 보였고 기업들의 재참여 의사는 95% 이상이었다. 전북의 이민 정책이 대한민국 이민 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POP 교육하는 국제 공공 학교 설립 추진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3월 8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전북특별자치도청
국제 K-POP 학교 설립도 추진한다고 들었다.

“K-컬처의 근간인 한옥과 한지, 한복, 국악, 판소리, 서예 등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곳이 바로 전북이다. 전북 인구는 176만 명인데, 무형문화재 보유자 수가 74명일 정도로 문화 인구 비율이 높다. 유·무형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한국 문화, 특히 K-POP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국제 공공 학교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입학생을 뽑을 계획이다. K-컬처 본류인 전북의 문화적 수준과 가치를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관영 도정’의 가장 큰 화두는 기업 유치다.

“민선 8기가 시작되고 1년 8개월 동안 104개 기업과 11조7000억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작년 한해에만 10조원 이상의 기업 유치 성과를 창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투자 기업 대부분이 2차전지 기업이라는 점이다. LG화학과 LS MnM, LS-L&F 배터리 솔루션, GEM코리아 등 2차전지 관련 15개 기업에서 8조6000억원의 투자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추세라면 10년 뒤 ‘2차전지’ 하면 새만금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 유치와 관련해 취임 당시 계열사 포함 대기업 5개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기 내 달성을 약속드렸는데 앞당겨 이뤄냈다. 두산(693억원), 삼성(3000억원), LG화학(1조2000억원), LS MnM(1조1000억원), LS-L&F 배터리 솔루션(1조원)이 전북에 투자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새만금투자진흥지구와 2차전지특화단지 지정으로 기업들에 세제 혜택이나 기반시설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게 유치 성공 요인이 됐다. 여기에 기업 애로를 공무원이 전담 관리하는 ‘1기업-1공무원 전담제’나 오염 물질 배출 점검 시기를 사전에 고지하는 ‘환경단속 사전 예고제’,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등 기업 친화적 정책을 도입한 효과도 컸다. 새만금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140배에 달한다. 내부 도로 개통으로 그 광활한 위용이 드러나고 있는 점도 기업들의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본다. 새만금 산단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투자 논의 중인 기업을 포함하면 오히려 산업용지의 조기 매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2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됐다. 새만금 2차전지 특화단지의 지향점은?

“수원 하면 ‘반도체’, 거제 하면 ‘조선’이 떠오르듯이 앞으로 10년 안에 새만금 하면 ‘2차전지’가 떠오르도록 하겠다. 구체적으로 2034년 기업 유치 누적 100개사, 고용 창출 누적 1만 명, 총매출 누적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핵심광물 공급 안정화와 사용 후 배터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용 후 배터리를 폐기물 규제가 아닌 산업 생태계적 관점에서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새만금에 또 하나의 기회가 주어졌다. 새만금은 ‘광물 가공과 리사이클링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다 리사이클링 선도기업인 성일하이텍도 전북에 있다. 리튬과 흑연, 니켈 등 2차전지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새만금에 보관하는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도 시작됐다. 계획 중인 ‘사용 후 2차전지 센터’ 구축을 통해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재사용, 재활용 평가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겠다. 고순도 리튬 회수를 위한 공정도 개발하겠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 과제도 발굴해 사용 후 2차전지 산업을 전북이 견인하겠다.”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에 총력


▎김관영 지사 내외가 2월 10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뒤 첫 설날을 맞아 도민과 귀성객들에게 인사하며 덕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전북특별자치도청
중요한 국가 공모 사업마다 직접 PT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전’이 삶의 모토다. 직원들에게도 늘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도전해보자’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성적이 꽤 괜찮았다.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등 5개의 공모사업에 프레젠테이터로 직접 나서서 네 번을 성공했다. 저를 고시 3관왕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다. 하지만 이런 경력 뒤에는 10년이라는 시간과 여섯 번의 실패와 재도전이 공존한다. 도전과 열심으로 임하면 언젠가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경험’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인가. 이번엔 바이오 특화단지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우리가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는 ‘레드바이오’, 특히 ‘오가노이드’다. 줄기세포나 장기 기반 세포에서 분리한 세포를 배양하거나 재가공해 만든 장기유사체를 뜻한다. 암 치료나 신약 개발, 인공 장기 개발에 사용되는 소재다. 오가노이드 등 레드바이오 분야는 데이터베이스와 연구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 전북에는 27개의 바이오 연구기관이 있다. 이곳에 41만 종의 바이오 소재 DB가 축적돼 있다. 국내 최대 규모다. 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의과대와 한의대, 약학대만 해도 전북대, 우석대, 원광대, 전주대 등에 총 17개 학과가 있다. 서울(43개)에 이어 경북(17개)과 함께 전국 2위다.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지역 산업계와 학계 등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도 전북의 강점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바이오 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들 간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정읍에는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가 있다. 익산에는 동물용 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를 필두로 동물용 의약품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병원과 대학 및 연구기관, 산단이 있는 전주는 산업화 촉진지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들을 잇는 바이오 삼각벨트를 구축해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관련 기업 유치도 활발하다고 들었다.

“국내 바이오 분야 선도기업인 넥스트앤바이오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JBK랩, 인핸스드바이오 등 7개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투자 규모가 2219억원에 달한다. 도내에도 이미 꽤 많은 바이오기업이 집적돼 있다. LG화학(생명과학본부), 한국썸벧 등 협력기업을 포함한 전후방 기업 83개사가 입주해 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국제 한인경제협력행사인 한상대회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명칭을 바꿨다. 우리 민족 최대 비즈니스 무대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과 국내외 경제인을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는 행사다. 10월 대회가 열리면 국내외 경제인 3000여 명이 한꺼번에 전북에 와서 지역 기업인들과 만날 수 있다. 2차전지와 바이오산업, 방위산업 등 전북의 미래산업을 적극적으로 알릴 생각이다.”

준비는 잘 돼가고 있나?

“전주시와 함께 대회 사무국을 꾸렸다. 전북대를 주 행사장으로 정하고 비즈니스 활성화 프로그램, 스타트업 경진대회, 국제금융 콘퍼런스 등을 기획하고 있다. 행사 성공을 위해서는 주관기관인 재외동포청과의 협력이 필수다. 긴밀히 소통하면서 도내 우수기업과 해외 바이어와의 매칭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 문화의 정수를 담은 공연과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청년들이 아이 낳고 정착하는 땅 만들 것”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2023년 1월 25일 새벽 익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초매식(첫 경매)에 참석해 풍년과 시장 활성화를 기원한 뒤 상인 등과 국밥을 함께 먹고 있다. / 사진:전북특별자치도청
새만금 예산이 일부 삭감되고 국토부 용역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도 있다고 들었다.

“새만금 예산 삭감 논란이 있었지만 도민과 정치권의 노력으로 사업 추진의 불씨를 지켜냈다. 국토부의 새만금 SOC사업 적정성 검토 용역이 6월 말까지 예정돼 있다. 이 용역 완료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부터는 내년 국가 예산 확보 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용역 조기 완료와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을 위해 여야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적 소통의 노력을 전개할 것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등 주요 기반시설 조성 사업은 예타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기업들도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투자하고 있다. 반드시 정상 추진돼야 한다.”

전북은 행정가 출신 도지사 시대가 오래 이어졌다. 정치인 출신 도지사가 이끌고 있는 전북도정의 변화상이라면?

“민선 8기 최연소 도지사다. 도민들께서 젊은 도지사를 선택하신 이유는 패기와 열정을 기대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앞장서서 한 걸음이라도 더 뛰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려고 한다.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 협상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여야 협상을 중재하며 여러 민생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때의 경험을 도정에도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협치의 제도화도 전북도정의 달라진 점이다. 교육협력추진단을 만들어 교육계와 함께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역 여야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정례화해 입법 과제와 현안을 풀어가고 있다.”

앞으로 도정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생각인가?

“빠르게 달리고 있는 일등을 따라잡으려면 전력질주가 필요하다. 인구와 경제, 산업 규모에서 만년 하위권인 전북이 치고 올라가려면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성과에 연연하며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진 않을 것이다.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척박한 환경을 바꾸고 좋은 씨앗을 골라 준비하겠다. 2차전지와 바이오, 농생명식품, 방위산업 등이 그런 씨앗들이다. 전북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아이를 낳고 정착하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숲을 꿈꾸며 나무를 심는 사람의 마음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를 준비하겠다.”

- 글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 사진 장정필 객원기자

202404호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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