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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 전당대회=공산당 투표” 

 

최현목 기자
“공산당, 수령 ‘아버지’ 이재명 보유한 민주당 모습”
김두관 친명 지지층에 “집단 쓰레기” 후 삭제 논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마치 ‘공산당 투표’를 보는 것과 같다"고 22일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공산당의 본질은 다른 견해, 다른 인물은 발조차 붙일 수 없는 정당, 다양성이 말살된 획일적 상명하복 정당이라는 것에 있는데 수령 ‘아버지’ 이재명을 보유한 민주당의 모습이 딱 그렇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오죽하면 민주당 대표 후보자 입에서 ‘집단 쓰레기’라는 극한의 표현까지 나왔겠느냐”고 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는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우리가 메뚜기떼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준 친명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쓰레기’라고 표현했다가 삭제한 바 있다.

논란되자 김두관 “SNS 팀장 해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7월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어떤 식으로 바꿔도 지금의 민주당 전당대회보다는 나을 것이다. 소통도 없고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에 표만 찍는 기계로 당원을 취급하면서 민주주의를 판매하는 행위는 전혀 민주당답지 않다”며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했었다. 논란이 되자 김 후보는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쓰레기 발언은 후보 뜻이 와전돼 메시지 팀에서 실수로 업로드된 것”이라며 “즉각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메시지 팀장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팀장을 해임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미 지난 총선 때 비명계가 공천에서 집단 학살됐고 수령 ‘아버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에게 찍혀 문자 폭탄을 받고 정치생명을 위협받는 지경이 됐다”며 “이런 ‘집단 쓰레기’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얼토당토않은 꼬투리를 잡아 헌정질서를 농락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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