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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WTO 가입]‘中華경제권’ 새 맹주 노린다  

중국 이어 대만도 WTO가입 '세계의 工場' 에서 '세계의 두뇌'로, 日 주도의 '기러기 대열' 재편 가능성 

외부기고자 남윤호 중앙일보 도쿄특파원 yhnam@joongang.co.kr
아시아에서는 그동안 질서정연한 V자형 기러기떼가 날아가고 있었다. 맨앞의 선두 기러기는 물론 일본이다. 다음으로 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신흥공업국이 따라가고 그 뒤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이 이어갔다.



지난 30년간 흔들리지 않던 대열이었다. 그러나 선두 기러기가 무심코 고개를 돌렸을 때 바로 옆에는 봉황 한 마리가 유유히 날아 올랐다. 다름 아닌 중국이다. 모든 기러기들이 봉황에 시선을 집중한 채 자신의 진로를 찾아 나서고 있다. 중국이라는 봉황의 등장으로 아시아에서 일본 주도의 V자형 기러기 대열은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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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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