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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京…쫓고 쫓기는 ‘가짜와의 戰爭’ 

WTO 가입 이후 중국 정부 ‘적극적’ 단속나서…담배부터 車까지 ‘가짜 천국’ 

외부기고자 신재명 본지 베이징특파원 beijingnews@hanmail.net
2001년 12월 초 어느 날 우연히 어언문화(語言文化)대학에 갔다가 우다우커우(五道口) 주변의 따오판 가게에 들렀다. 집안 애들의 특별 부탁으로 해리포터DVD를 사기 위해서 갔던 것이다. 물론 아직 미국에서도 나오지 않은 것이지만, 중국에서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확인한 종류만 해도 3종류나 된다. 해리포터가 전세계에서 극장개봉된 것과 동시에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내놓은 DVD다.



운동화 가게 안에 라면상자 하나를 더부살이로 놓고 파는 좌판에서 한 장에 10위안(元)짜리 DVD를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고함소리가 요란했다. 경찰단속반이 들이닥친 것이었다. 이미 길거리 좌판들 중 일부는 잡혔지만, 주인은 숙달된 솜씨로 몇 초 만에 라면상자를 숨겨놓고 뒷문으로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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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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