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을 주관하는 ㈜제미로는 오리온 그룹의 자회사다. 지금은 공연과 음악을 위주로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지만, 2000년 6월 설립될 당시만 하더라도 엔터테인먼트 포털을 지향했다. 오리온 그룹의 신사업 부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문영주 대표 자신이 인터넷 사업을 구상하고 법인 설립을 주도해 탄생한 회사다. 하지만 법인 설립 3개월도 채 되기 전에 사업모델을 변경한다.
말 뒤집기를 한 셈이다. 2000년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인터넷 사업에서 수익모델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문대표는 “스스로 말을 뒤집기가 곤란한 측면도 있었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빨리 사업모델을 바꾼 건 지금 생각해도 다행”이란다. 그해 말 ‘오페라의 유령’ 공연 추진이 급진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