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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흔들리면 본처 아니다" 

렘브란트, 헌신적인 情婦 헨드리케의 마음 고생 그려내…유산 받으려 정식 결혼 안 해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
렘브란트-밧세바.1654년렘브란트-주노.1664~65년렘브란트-목욕하는 여인.1665년벌거벗은 여인이 다소곳이 앉아 있다. 그녀의 시선은 아래로 떨어져 있지만, 뭔가 특정한 목표를 바라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녀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다. 그 초점을 상실한 눈동자가 그녀의 허물어져 가는 의식을 전해 준다.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늙은 하녀는 그녀의 발을 매만지기에 여념이 없다. 지금 그녀의 외로움과 두려움은 오직 그녀만의 것이다. 아무도 그녀의 고통을 나눠 가질 수 없다. 온통 어두운 배경 속에서 홀로 밝게 드러나는 그녀의 나신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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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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