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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면서 따뜻한 대륙의 맛 

강남구 신사동 러시아 레스토랑 ‘푸쉬킨’… 점심특선 1만8천원 

외부기고자 유지상 중앙일보 기자 yjsang@joongang.co.kr
의 다소 어두운 조명과 회색벽 고동색 벨벳의자 등이 러시아의 중후한 느낌을 그대로 살려준다.러시아 음식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시골집 누이처럼 화려하거나 세련된 맛은 없지만 소박하면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그래도 쉽게 범할 만큼 가볍거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린 아우들을 돌보며 쌓인 냉철함과 절제미 같은 것이 숨어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뒤편에 러시아 레스토랑 ‘푸쉬킨’이 문을 열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란 시 구절을 남긴 러시아 대문호의 이름을 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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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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