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에서 관람객들이 일본 닌텐도가 출품한 비디오게임기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살펴보고 있다. '포케몬’(Pokemon), ‘슈퍼마리오’(Super Mario Bros.), ‘젤다의 전설’(The legend of Zelda) 등 전 세계 어린이들을 매료시킨 게임왕국 닌텐도(任天堂). 지금은 세계 3대 전자게임 업체 중 하나가 됐지만 사실 닌텐도는 지난 1889년에 설립돼 가내수공업 형태로 일본의 하나후다(花札)라는 전통 화투패를 생산하던 소기업이었다. 그러던 중 1959년 미국 디즈니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카드 뒷면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트럼프를 만들어 팔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83년에는 ‘겜보이’라는 가정용 게임기를 미국에 수출해 그해 미국 게임기 시장의 80%에 해당하는 3억 달러 매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전자게임 업체로 자리잡았다. 이후 미국에서는 ‘닌텐도한다’는 말이 ‘전자오락한다’라고 통용될 정도로 닌텐도는 전자오락의 대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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