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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인생 18년 

 

외부기고자 김순자 한성식품 사장
김순자 한성식품 사장땅덩어리가 좁다고 아우성이지만 좁은 한반도 안에서도 김치에 대한 입맛은 제각각이다. 내가 김치 사업에 뛰어든 뒤 가장 어려웠던 점은 팔도의 입맛을 두루 맞추는 일이었다. 조금만 양념이 강하면 충청도와 경기도에서 반품이 들어오고, 조금만 싱겁다 싶으면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난리였다. 이는 지역별로 선호하는 김치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쪽으로 갈수록 김치는 짜진다. 바다를 접하는 강원도는 조개류와 멸치 등을 넣어 개운한 맛을 낸다. 경기도 김치는 짜지도 맵지도 않다. 반면 경상도와 전라도는 기후가 따뜻해 오래 저장하느라 소금과 항균작용이 있는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대체로 짜고 매운데다 국물도 적고 자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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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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