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 회장이 지난 3월25일 방한해 한국 델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세계 컴퓨터 업계는 큰 시련기를 맞고 있었다. 가정용 PC 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만년 적자상태로 빠져들고 있었다. IT 투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시장의 위축이었다.



이 때 세계 컴퓨터 업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어린’ 공룡기업이 있었다. 창업 14년 만에 컴팩·HP 등 기라성 같은 대기업들의 뒤를 이어 세계 3위의 컴퓨터 회사로 발돋움한 ‘델컴퓨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델컴퓨터는 2003년 현재 세계 1백60개국에 컴퓨터를 판매하면서 연간 4백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컴퓨터 업계의 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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