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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전자大戰 불붙었다 

D램반도체 이어 LCD·PDP도 시장 역전… 日 업체 전열 가다듬으면서 2라운드 개막 

이상재 sangjai@joongang.co.kr
지난 2002년 초 배철한 삼성SDI 부사장(당시 중앙연구소장 겸임)은 책임자급 기술진들을 천안공장으로 소집했다. “내년까지 PDP 기술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 배부사장의 목소리는 평소대로 톤이 낮았으나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이 목표를 달성할 자신이 없으면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엄포도 서슴지 않았다.



구체적인 목표치는 이랬다. ‘휘도(輝度·단위면적당 밝기) 1,000칸델라(光度·cd/㎡), 콘트라스트(명암의 대비) 3,000:1, 3면취(面取) 라인….’ 당시만 해도 삼성SDI가 생산하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21페이지 용어설명 참조)의 휘도와 콘트라스트는 각각 500∼580칸델라, 600:1 수준이었다. 다면취(多面取) 공법은 한장의 유리원판에서 여러장의 PDP용 유리를 쪼개는 기술로, 그만큼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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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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