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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가 | 특파원 리포트 : ‘黑(헤이)'에 묶여 있는 중국 

‘가짜’ ‘사기’ ‘불법’ 의미… 택시부터 병원·해커·축구 심판까지 만연 

외부기고자 베이징=유광종 중앙일보 특파원 kjyoo@joongang.co.kr
중국 프로축구에서는 심판의 부패와 이로 인한 승부 조작이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된다. 사진은 중국 프로축구 경기장면. 검은색(黑). 중국에서 이 색은 좀 유별난 의미를 지닌다. 우선 검은색 계통의 제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떠오른다. 세무서나 일반 점포 업무를 관장하는 공상국(工商局), 교통경찰을 비롯한 공안(公安)들이 검은색으로 상징되는 사람들이다. 법을 집행하는 이들의 이미지와는 매우 동떨어진 또 하나의 검은색이 있다.



한국말의 접두사처럼 붙는 단어들이다. ‘헤이’라고 발음되는 이 흑(黑)자는 현대 중국 사회의 풍경을 보여준다. 빨간색과 노란색, 아니면 파란색과 하얀색이 들어간 중국 택시 외에 ‘나라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불법 택시들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버젓이 굴러다니고 있다. 이들은 ‘헤이처’(黑車)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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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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