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펑키호러’라고 선전하는 ‘시실리 2㎞’는 우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영화다. 하이브리드라고 불리는 혼성 장르는 국내에서도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비슷한 사례를 꼽자면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 ‘조용한 가족’에서 익히 봤던 웃음과 공포의 배합에 근접한다.
그런데 말이 혼성 장르이지 자칫하면 죽도 밥도 안 되기 십상이다. 섬뜩한 공포의 순간에 김을 빼내 웃음을 일으키려면 그만큼 좋은 연출의 타이밍과 배우들의 연기가 필요하다. 신정원 감독은 주로 뮤직비디오를 통해 알려진 인물인데, 데뷔작에서 어려운 상황들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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