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 조태호영화에서 전개되는 리얼한 정사 장면들은 한결같이 여성의 오르가슴이 굉장한 것이고, 또한 그것을 노리고 남성들이 섹스를 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이런 이유인지 아직도 적지 않은 남성들이 여성의 오르가슴은 남성이 사정할 때 느끼는 강렬한 흥분과 거의 동일한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더욱 기이한 것은 오랜 성 경험에도 불구하고 성적 쾌감의 진면목, 즉 오르가슴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기혼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일전에 성 문제로 상담을 한 40대 여성은 오르가슴을 느껴보지 못했다며 남편 이외의 파트너와 한번 섹스를 해서라도 기어코 그것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속마음을 고백한 일이 있다. 그녀를 문진하면서 접촉성 쾌감과 에로틱 무드에 휩싸여 일어나는 가벼운 흥분을 성적 쾌감의 전부인 줄 잘못 알고 있는 여성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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