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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누가 ‘보안관 배지’를 달까 

초읽기 들어선 美 대선… 中·日·러, 차기 대통령 대비 전략 마련 부심 

외부기고자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com
지난 10월 막바지 유세를 벌이고 있는 부시(위)와 케리(아래) 후보.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21세기판 ‘OK 목장의 결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직 승자만이 있는 총싸움처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은 그동안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같은 예일대 출신으로 비밀학생 클럽 ‘해골과 뼈’(Skull and Bone)의 선후배 사이인 두 후보는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전·세금·일자리·동성결혼·줄기세포 등 모든 이슈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특히 두 후보는 선거 운동기간 내내 ‘거짓말쟁이’ ‘변덕쟁이’ 등 자극적인 언사로 상대방을 비판했다.



민주·공화 양당도 대선 사상 최대의 선거자금을 쓰면서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으며, 유권자들의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역시 선명하게 갈렸다. 언론·시민 단체·기업들이 선호하는 후보도 서로 달랐다. 미국이 청(blue:민주당의 색깔)과 홍(red:공화당의 색깔)으로 양분됐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로 이번 대선은 사상 최대의 격전이었다. 이제 막은 내리고 OK 목장의 결투에서 살아남은 와이어트 어프처럼 정의를 지키는 ‘보안관’을 자처하는 승자가 걸어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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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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