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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할리우드 영화, 브로드웨이 연극 동시 선보여… “영화로 볼까, 연극으로 볼까”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 

외부기고자 정재왈 공연평론가 jjangoo64@hanmail.net
연극에는 박희순·손병호(남성진)·김여진·윤지혜(김희진) 등이 출연한다. 한국 연극판에서는 영화 못지않은 호화 캐스팅이다. 얼마 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영화로 만들어져 상영됐다. 뮤지컬의 명성을 업고 영화도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다. 작품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뮤지컬보다 긴장감이 떨어져 시시했다”는 평가도 있었고 “뮤지컬보다 몇 배 방대한 스펙터클에 눈이 휘둥그레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오페라의 유령’처럼 뮤지컬이 영화로 재탄생하거나, 영화가 뮤지컬로 되살아나는 경우 이런 상반된 평가는 필연적이다. 영화와 연극의 특성과 메커니즘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같은 이야기를 엮더라도 연극은 설명보다 비약과 은유를 중시한다. 반면 영화는 골치 아픈 비약과 은유 대신 영상으로 행간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다. 어느 쪽이 우위에 있느냐는 섣불리 가늠할 수 없다.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연극과 영화의 재미가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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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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