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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화 ‘바이브레이터’… “바람난 화이트 칼라 여성 ” 

블루 칼라 남성 통해 ‘환청’ 치료 

외부기고자 이상용 영화평론가 dictee@empal.com
여주인공 레이에게 소리는 자신의 강박관념을 드러내는 환청이고 불안이며 초조함이다. 한국 영화 ‘말아톤’이 장기 흥행에 성공하고, 아카데미 영화제 수상·후보작들이 이미 극장가에 진을 치고 있어서인지 이번 주의 신작은 한산하다. 잠시 쉬어 가는 페이지와 같은 주말 극장가 모습이다. 그래선지 정말 쉬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의 일본 영화 한 편이 눈에 들어온다.



영화가 시작되면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한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주인공 레이(데라지마 시노부)는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각종 소리에 시달리는 여자다. 상습적으로 음주를 하는 그녀는 독일산 화이트 와인을 고르면서 온갖 환청에 시달린다. 잡지의 광고가 목소리가 되고, 어디선가 들었던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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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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