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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나무(27)부여 수북정 굴참나무 … “늙은 선비의 친구는 나무였다네” 

절개 지킨 선비의 여생 지켜봐 

외부기고자 글·사진=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세속의 모든 욕심을 버린 옛 선비가 백마강변에 세운 수북정으로 넓은 가지를 드리운 굴참나무. 백마강 쪽에서 올려다본 수북정푸른색이 묻어날 만큼 맑은 강물 위로 휘영청 떠오른 밝은 달. 그 주인은 누구일까. 달의 주인 노릇으로 삶을 마감한 조선시대의 선비가 있다. 세상의 모든 권세와 부귀를 버리고 쓰러져 가는 작은 정자에 몸을 의지했던 김흥국(金興國·1557~1623)이 바로 그다.



김흥국은 당시로서는 조금 늦은 나이인 서른셋에 병과에 급제한 뒤 쉰에 이르기까지 여러 벼슬을 고루 거쳤다. 특히 영변·한산·양주 등의 목사를 지내는 동안 가는 곳마다 선정(善政)을 베푼 이름 높은 관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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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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