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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탈당’이 주는 신선함… 박세일과 제퍼즈 

명분 없는 탈당·당적 변경과 비교돼 

외부기고자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 jinjin@joongang.co.kr
박세일 의원의 ‘소신 탈당’이 정계에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 있다. 사진은 박 의원이 지난해 4월 한나라당 총선 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에 내정된 직후 인터뷰하던 모습. 중앙일보 정치전문 김진기자2001년 5월 워싱턴 특파원이던 기자는 미국 정치에서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북동부 버몬트주의 제임스 제퍼즈(당시 67세) 상원의원이 공화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언한 것이다. 이 사실만 보면 작은 일이겠으나 당시 미국 정국 구도에서 이는 어쩌면 세계사에 영향을 미칠 대사건이었다.



부시의 공화당은 상원에서 민주당과 50 대 50의 살얼음판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부통령이 자동으로 상원의장을 맡는 제도 덕분에 간신히 우위를 지키고 있었다. 제퍼즈의 탈당으로 공화당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상원 다수당 자리를 잃었다. 상원의 20개 위원장 자리도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상원의 권력 구조가 뒤집히면서 부시 대통령은 에너지·미사일방어(MD) 등 주요 정책에서 야당의 눈치를 더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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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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