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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우 계열사는 지금ㅣ그룹 사라져도 기업은 강해졌다 

공적자금 투입되며 클린 컴퍼니로 부활… 해외 네트워크 절반 이상 정리 

이상재 sangjai@joongang.co.kr
지난 1967년 3월 섬유 수출업체인 한성실업 이사로 있던 31세의 김우중은 자본금 500만원을 가지고 대우실업을 세웠다. 그는 불과 한 달 만에 30만 달러어치의 원단을 팔았다. ‘김우중 신화’의 서곡이었다. 30년 후 대우는 자산 83조원, 매출 62조원의 국내 2위 재벌로 성장한다. 대우 깃발 아래서 근무하는 임직원만 국내와 해외를 합쳐 26만9000명에 달했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대우호(號)가 무너진 것은 1999년이다. IMF 외환위기를 만나면서 벼랑에 서게 된 것. 회계장부를 거짓으로 꾸미고 빚을 끌어다 신규 투자를 벌이는 김우중식 경영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68조원대 부채를 안고 있던 대우는 몰락했고, 공적자금 29조7000억원이 투입되면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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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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