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한국 정치에 숨은 ‘당명의 마술’ 

당이름 계승하면 흥하고, 무리하게 바꾸면 쇠한다 

외부기고자 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 jinjin@joongang.co.kr
1995년 3월 31일 자민련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자민련도 중부권 신당과의 통합으로 당명이 사라지게 됐다.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한국 정치판에서 바야흐로 2년 만에 다시 이합집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열린우리-한나라-새천년민주-민노-자민련의 지금 체제는 200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형성된 것이다. 정치판의 ‘헤쳐 모여’는 2007년 대선 국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합집산이 진행되면 가장 수난을 겪는 것이 당명(黨名)이다. 당장 자민련과 중부권 신당(가칭 국민중심당)의 통합 선언으로 자민련이 사라질 참이다. 자민련은 앞의 5개 당명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수령(樹齡)이 10년이다. 이 통합에 민주당이 가세하면 민주라는 당명도 사라질 공산이 크다. 자민련을 흡수한 중부권 신당으로서는 충청의 대표 세력으로 호남 세력인 민주당과 합치는 것인데 민주란 당명을 공유할 수가 없는 것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