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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삼성 문화 접목 3년’을 점검해보니… “곳간‘채우는 사람’보다‘지키는 사람’더 중요해” 

갑작스러운 한신혁 부회장 퇴진 등 주목 

이상재 sangjai@joongang.co.kr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최근 몇 년 새 그의 화두는 ‘삼성 문화 접목’이다.매주 화요일 오전 7시에 열리는 ‘동부지식포럼’. ㈜동부는 계열사 주요 임원과 경영혁신 간부가 참석하는 이 행사를 통해 ‘시스템 혁신 전도사’를 양성한다.삼성이 투자하면 되고 동부가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뭡니까!” 2002년 7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동부그룹이 아남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1983년부터 반도체 사업 진출을 갈망하던 김준기(61) 동부그룹 회장의 ‘20년 꿈’이 첫 단추를 끼우는 자리였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일부 언론과 채권단은 동부의 반도체 사업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었다.



한신혁(60) 부회장이 버럭 고함을 지른 것은 이때였다. 동부반도체의 앞날에 대해 비관적인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하면 되고, 동부가 하면 안 되느냐”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했다. 영락없는 오너 경영인의 모습이었다. 동부에 대한 그의 로열티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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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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