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연인과 다정히 나눠 먹는 요리 

타파스 레스토랑 ‘쑤미레’와 ‘스탠튼 소셜’ 가볼 만 

뉴욕(글·사진)=이유진 통신원 eppunie@hotmail.com
음식의 선두주자인 맨해튼에서 최근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많은 레스토랑이 나눠 먹는 것을 테마, 그리고 홍보 전략으로 삼아 뉴요커를 유혹하고 있다. 적은 양의 작은 접시들, 일명 ‘타파스(tapas)’라고 불린다. 메뉴의 거의 모든 요리가 소량으로 감칠맛 나게 준비된다. 한 사람이 한 입 정도 맛볼 수 있을 정도. 테이블 전체 인원이 여러 가지 요리를 다양하게 접해 보게 하는 것이 타파스 레스토랑의 취지이자 장점이다. 타파스의 원조는 스페인이다. 최근 맨해튼 레스토랑에서는 서양식을 포함해 동양식으로까지 타파스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같은’ 타파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두 개의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동양 음식이 주가 되는 ‘쑤미레(Sumile)’는 음식, 그리고 레스토랑 분위기가 모두 차분하다. 커다란 흰색 접시 위에 입 안에서 녹아버리는 오리고기와 쫄깃한 라면 국수, 그리고 잔잔한 맛의 소스가 단아하게 담겨 나온다. 그 모습이 참으로 우아해 감히 젓가락을 갖다 대기가 망설여진다. 상큼한 수박과 살짝 익힌 문어 샐러드 역시 그 신선함과 섬세함이 놀랍다. 쑤미레만의 독특한 아로마와 산뜻한 맛을 자랑하는 게살요리, 생선회, 각종 생선 요리, 닭고기 등 동양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타파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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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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