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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생기면 私財 헌납 한국 오너들의 딜레마 

겉으로는 “조건없는 사회환원"“정부서 입김”의심의 눈초리
89년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효시 삼성 99년에도 2조8000억원 

이임광 객원기자 LLKHKB@yahoo. co. kr
이건희 삼성 회장의 8000억원 사재(私財) 출연을 골자로 한 이른바 ‘2·7선언’은 한국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국내 최대의 사재 출연금이란 사실 하나만으로도 ‘역시 이 회장다운 용단’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것으로 이 회장은 ‘X파일’ 파문 이후 갈수록 거세져온 반(反)삼성 기류를 상당히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고심 끝에 나온 사재 출연 효과를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이학수 부회장은 이 회장의 사재 출연이 ‘조건 없는 사회 환원’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자발적인 사재 출연으로 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여기저기서 이 회장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 정부와 의견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 회장의 이번 사재 출연 결정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권과 여론의 끊임없는 압력에 밀렸다는 것이다. 결국 개인의 재산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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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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