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홍세표와 차 한잔] “건설사 인수금 6조 넘는 건 문제" 

M&A 관심 집중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 

정리=조용탁 기자 sephon@naver. com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기업 사이에도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 함께 동고동락한 친구처럼 느껴지는 기업이 있다. 외환은행에서 일해온 사람이라면 각별한 마음이 드는 회사가 있다. 바로 현대건설이다. 외환은행은 해외금융거래를 위해 설립됐다. 그리고 해외 건설사업에 가장 앞장선 기업은 현대건설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대건설의 주거래 은행은 외환은행이 됐다. 이들은 함께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에서 고생했다.



나 역시 외환은행에서 국제부장을 하던 시절 현대건설 관련 업무로 중동을 다녀오던 일들이 기억난다. 현대건설 직원들이 땀흘려 번 돈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송금하고 또 이들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보증을 서주는 일이 주업무였다. 한국 정부에 대한 신용마저 낮은 시기라 힘은 들었지만 보람을 느꼈다. 특히 한국을 무시하는 이들 앞에서 보란 듯이 사업을 따내고 공사를 마무리하는 이들이 고맙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전에는 ‘현대가 하면 애국’이라는 말이 있었다. 해외에서 돈을 벌어와 국민을 배부르게 했고 세계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1966년 한국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이후 전 세계 47개국에서 628건의 공사를 수행해 496억 달러를 번 회사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