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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창업인가, 분가 신호탄인가 

벼락같이 지주회사 카드 내놔…사촌 간 교통정리 포석 분석도
최태원 SK 회장의 실험 

이상재 기자 sangjai@joongang.co.kr
“2000년에는 특히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과거 회장이 모든 문제를 결정하던 방식을 고쳐보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런 훈련을 해본 적이 없었고, 환경도 갖추지 못했다. 그런데 비정부기구(NGO)나 정부가 그런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지배구조 문제는 50년 이상 걸려야 해결할 수 있다. 나는 내가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는 동안 각각의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그런 권한들을 나눠주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



2004년 3월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와 대담 중에 최태원(47) SK 회장이 털어놓은 말이다. ‘50년 이상 걸려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맞선 그의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 후로도 최 회장은 기회가 날 때마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배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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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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