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개발사업은 종합상사의 새로운 주 수익 모델로 떠올랐다. 사진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안마 가스전.
종합상사가 부활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그룹의 위기를 불러오고, 구조조정의 대상이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30년 전부터 해외 사업을 하며 축적된 노하우와 인력으로 해외 사업의 개척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종합상사는 카자흐스탄에서 석유를, 베트남에서는 가스를 캐낸다. 동유럽에서는 알루미늄 공장을 운영하고, 중국에서는 패션사업을 한다. 종합상사의 이런 활약은 개별 회사의 부활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공장에서 10년 뒤 먹고살거리를 찾을 수 없다면 종합상사의 무형 자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도 이제 물건만 만들어 파는 구조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세계 최대 스포츠 용품 회사인 나이키는 전 세계에 단 하나의 공장도 없다. 지난해 매출액 1194억 달러(약 111조원)인 이 회사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스포츠 의류와 용품 등을 팔고 있다. 자체 공장 하나 없이 전 세계 50개국 600여 공장으로부터 물건을 납품받고 있다. 나이키의 경쟁력은 마케팅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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