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원수의 계본(임금에게 제출하는 보고서)과 기, 이씨 두 사람을 공초(죄인에 대한 신문)한 초안을 보니 원수가 근거 없이 망령되게 고한 일이 매우 많았다. 반드시 실수에 대한 문책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데도 원수의 지위에 둘 수 있는 것인가. 괴이하다.”
최근 새롭게 발견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기 내용이다. 충무공이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에 임명된 1591년부터 1598년 노량에서 전사할 때까지의 사적을 수록한 『이충무공유사』에 있던 내용인데 이제서야 발견됐다는 게 오히려 신기할 따름이다. 원래 『난중일기』에도 들어 있었을 이 32일치 기록은 민감한 내용이 많아 후세에 『난중일기』를 새로 펴낼 때 삭제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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