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꽝꽝 언 고향 저수지를 달리듯 

시인 신현림이 읽어주는 시 한 편
행복한 마침표 

고향의 겨울 바람은 푸르고 시원했다. 드문드문 길가에 소금처럼 쌓인 지친 듯한 흰 눈을 바라보았다. 문득 내 가슴속에서 외침소리가 하얀 연기처럼 터져 나왔다. “아, 하느님 제가 저란 사실이 지겹사옵니다.”



내가 세상에 주인이 되면 인생 더 무겁고 피로한 걸 아는데도 계속 내 문제로 꽉 차 갔다. 힘겨운 생존문제 등 허망함을 떨쳐내려 꽝꽝 언 고향 저수지를 달렸다. 환한 봄냄새가 느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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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호 (20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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