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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자 위한 화장품 만들어요” 

김영선 이지함화장품 대표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소비자는 똑똑해진다. 가격 대비 효과·효능이 크지 않은 제품은 자연히 도태될 수밖에 없다. 모든 기업이 불황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의 불황은 허영심을 부추길수록 성공한다는 화장품 업계도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가 ‘명품’ ‘외국산’ ‘브랜드’에 약하다는 기존 통념과 달리 가격 대비 효과에 더욱 민감해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선(41) 이지함화장품 대표는 “현명한 소비자라면 가격 대비 효과를 중요시하고 이러한 소비 패턴은 화장품 업계의 거품을 빼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함화장품은 2000년 처음 출발할 때부터 마케팅이나 영업보다는 R&D 부문을 강조한 회사였습니다. 최소의 가격으로 최대의 효능을 끌어내는 것이 이지함화장품의 목표입니다.”

김 대표가 ‘효능’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지함화장품은 화장품 중에서도 이른바 ‘코슈메슈티컬’로 분류된다. 코슈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하거나 개발에 관여한 화장품을 말한다.

이지함화장품은 2000년 국내 처음으로 코슈메슈티컬이란 용어를 들여왔다. 자연히 이지함화장품은 의약품과 같은 효능을 기대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고기능성 제품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최근에는 화장품 업계 전반에 기능성 제품 출시가 일반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요즘 소비자는 기능성 화장품을 선호합니다. 그냥 로션이 아니라 미백, 주름완화 등의 효과를 함께 기대하는 것이죠. 9년 전과 달리 거의 모든 제품이 ‘기능’을 강조하면서 이지함화장품은 더 많은 경쟁자와 겨루게 됐습니다.” 이지함화장품도 소비자가 점차 기능성 제품을 선호함에 따라 매년 20%의 성장 끝에 작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김 대표는 “기능성 화장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불황을 맞아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성과를 보려는 고객이라면 이지함화장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뷰 내내 ‘효율’과 ‘최소 비용 최대 효과’를 강조한 김 대표가 추천하는 피부관리법은 그리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의 피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

그는 피부지식이 부족한 남성 비즈니스맨을 위해 간단한 팁도 덧붙였다. “남성의 90%는 지성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성피부는 깨끗하게 세안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깔끔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죠. 세안 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한다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980호 (20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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