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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창 CJ제일제당 대표 인터뷰] Kim Possible의 새 도전 

CJ그룹의 해결사 김홍창 대표 “글로벌 시장 강자” 출사표
식품 부문 키워 2013년 창립 60주년 맞아 10조원 매출 자신 

경영은 전쟁이다. 승리하면 과실을 얻고, 밀리면 죽는다. 시장은 냉정하다. 쉬이 속을 보이지 않는다. 통찰력 없는 CEO는 스타일을 구길 수밖에 없다. 여기 백전백승 CEO가 있다. 죽어가는 기업을 기적처럼 살려냈고, 껍데기밖에 남지 않은 회사를 우량기업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별명도 Mr. Kim Possible이다. 김홍창(57) CJ제일제당 대표의 이야기다. 그의 임무는 막중하다. CJ제일제당이 창업 60주년이 되는 2013년까지 총매출 10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를 달성해야 한다. ‘독한 승부사’ 김 대표에게도 만만치 않은 목표다. 게다가 식품기업에 치명타라는 국제곡물가격이 날로 오른다. 지난 11일 CJ그룹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나 ‘2013 CJ제일제당 플랜’의 전략과 가능성을 물었다. 그가 CJ제일제당 CEO에 오른 뒤 가진 첫 언론 인터뷰다.
경남 남해에서 1954년 태어난 한 아이. 승부근성이 남달랐다. 바둑에 푹 빠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유독 지는 걸 싫어했다. 행여 형에게 지면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 패배 이유를 분석하느라 잠을 설친 날도 부지기수. 이쯤 되면 바둑에 몰입한 거다. 그 결과는? 짜릿한 승리로 돌아왔다. 바둑알을 쥔 지 꼭 한 달 만에 형을 꺾었다.



아이는 멈추지 않았다. 더 큰 산을 정복하고 싶다며 ‘남해도 바둑도사’로 불리던 아버지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처음엔 연전연패했지만 6개월 뒤 아버지마저 이겼다. “한판 더 두자”는 아버지에게 아이는 회심의 한마디를 던졌다. “제가 백(白)을 쥐면 두겠습니다.” 지고는 못 사는 이 아이는 지금 대기업 CEO다. 삼성그룹과 CJ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 김홍창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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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2호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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