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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진 교수의 동양화 읽기 ②] 희소식 기원하는 동양화 

 

조용진 한남대 교수·얼굴연구소장
새해맞이 덕담은 신년 축하 의미인 소나무 그림에 많다. 조선시대 민화 중 가장 유명한 주제인 ‘까치 호랑이 그림’도 ‘새해를 맞아 기쁜 소식이 있으라’는 뜻의 신년보희도(新年報喜圖) 역시 소나무를 기본으로 해 신년 축하의 의미를 담았다.



이 그림도 소재 구성상 이치에 맞지 않다. 이 짐승이 호랑이인지 표범인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정월이 인월(寅月)이라 호랑이 달이긴 해도 앉은 자세와 긴 동공으로 볼 때 고양이에 가깝고 표범으로 보려고 하면 얼룩무늬보다 줄무늬가 눈에 띈다. 이 그림은 소나무와 솔가지가 신년(新年)을 뜻하며, 표범의 표(豹)자가 고할 ‘보(報)’와 음이 통하고 기쁜 소식을 뜻하는 까치를 빌려 신년보희(新年報喜·새해를 맞아 기쁜 소식만 있으소서)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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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6호 (20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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