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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에 빠진 중년남 >> `가격 비교 아내보다 잘해요` 

과일 값 외우는 건 기본, 퇴근 후 장 보는 남성 많아 

“수박은 농협에서 사는 게 낫죠. 한 통에 1만4000원인데 (대형 할인점보다) 3000원 정도 싸요. 칠레산 포도는 여기가 제일 싸고요.” 5월 10일 코스트코 서울 양재점에서 만난 송영규(56·가명)씨는 과일 값을 훤히 꿰고 있었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그는 한 달에 두 번은 꼭 이곳을 찾는다. 아내와 올 때도 있지만 이날은 친구와 왔다. 중년 남성 두 명은 지하 1층 식료품 매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장을 보던 중이었다.



송씨는 씨 없는 사과 1박스, 젤리, 연어 샐러드를 쇼핑 카트에 담았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젤리는 반드시 챙기는 ‘필수 아이템’. 그는 물건을 대충 사는 법이 없다. 제품 뒷면의 설명서를 읽고, 가격과 양을 비교하고 나서야 물건을 구매한다. 그가 처음부터 꼼꼼히 장을 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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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8호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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