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명성을 높이려면 ‘AAA 요소’가 필요하다. ‘역량-행위-성과(Ability-Activities-Accomplishment)’ 3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A’는 행위나 성과보다 그것을 만들어내는 역량이다. 그런데 2004년 이후 3회째를 맞는 한국기업명성지수 평가 결과를 보면 한국 기업이 경영성과에 비해 기업철학이나 시민정신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철학 없는 기업, 정체성 없는 기업이 있을 수 없는데도 평가자가 그렇다고 보는 것이다.
존슨앤존슨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의 이야기가 빈번히 회자되고 인용되는 건 그들이 놀라운 성과를 올려서만은 아니다. 성과를 만들어낸 요소들 때문이다. CEO의 기업철학, 리더십이 감동을 자아내고 공감을 일으켜서다. 유한킴벌리나 안철수연구소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경영성과를 숫자로 따라 잡을 수 있겠는가? 많은 사람이 안철수연구소나 유한킴벌리의 기업철학과 기업시민정신을 어떤 기업도 따라잡기 어려운 핵심 역량으로 평가한다. 그래서 이들 기업을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와 나란히 평판 좋은 기업으로 거명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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