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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대 그룹 승부수] 삼성그룹 - 태양전지·바이오 ‘제2 반도체’로 키운다 

올해 50조원 파격 투자…전자 부문에서는소프트 파워 강화 방침 

이건희(69) 삼성전자 회장은 한때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다. 1987년 그룹 경영을 맡은 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대개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일을 봤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친 지난해에는 달랐다. 4월 21일 이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일주일에 두 번 꼴로 출근했다. 1993년 신경영 선포 이후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잘 나갈 때 더욱 고삐를 죄는 스타일인 이건희 회장은 ‘출근경영’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출근 첫 날 애플의 특허 소송전에 대해 특유의 화법을 동원해 삼성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한편으로는 임직원의 분발을 당부했다. 그는 “못이 튀어나오려면 때리려는 원리다.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튀어나올 만큼 삼성이 잘 하고 있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그 후 삼성전자는 애플의 특허소송에 공격적으로 맞섰고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애플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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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호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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