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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 금연했어도 폐암 발병 위험 있다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조교수
담배의 역사는 400여 년 전부터 서구에서 비롯되었지만 흡연이 건강에 해를 미친다는 사실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알려지기 시작했다. 담배연기는 궐련의 불완전 연소에 의해 생성되는데, 대략 4000종 이상의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중 40여 가지는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흡연에 의해 여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중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가장 대표적이다.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은 1930년대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흡연과 폐암과의 인과관계는 이제 너무나 명백한 명제가 됐다. 폐암 환자 중 남자의 90%, 여자의 80%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흡연을 시작한 연령, 흡연 기간, 하루에 피우는 담배량이 폐암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흡연을 처음 시작한 나이가 젊을수록 폐암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에 피우는 담배 양이 많을수록 폐암 발생의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매일 한 갑의 담배를 40년간 피워 온 사람이라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 달한다는 연구가 있다. 금연을 하면 계속 흡연을 하는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도는 낮아지나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정상인보다는 폐암 발생 위험도가 높다. 흡연 후 폐암이 발생하기까지는 20~3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금연을 했다고 하여도 폐암 발생 위험도는 높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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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호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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