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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다쏘시스템코리아 조영빈 대표 - 본사 회장 설득해 지역본부 없앴죠 

3D 소프트웨어분야 세계적 기술 보유…실적·아이디어 겸비해 본사도 인정 

박성민 이코노미스트 기자 sampark27@joongang.co.kr
1997년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25세 청년이 한 프랑스 외국계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입사에 성공하면 일본에서 살아야겠고 생각했다. 이력서를 검토한 그 기업은 뜻밖의 제안을 했다. 한국에 새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인데, 그곳에서 일하면 어떻겠냐는 거였다. 짧은 고민 끝에 그 제안을 받아 들였다. 새로 시작하는 한국법인엔 모든 것이 정리돼 있지 않았다. 회계를 담당하는 관리부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딱 10년이 흐른 2007년 그는 한국법인의 대표가 됐다. 다쏘시스템코리아 조영빈(45) 대표 얘기다.



다쏘시스템의 모기업은 프랑스의 다쏘항공이다. 비행기 미라쥐와 라팔을 제작하는 세계적인 회사다. 수십 년 동안 항공기를 설계하면서 3D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축적했고, 이 기술을 이용해 1981년 다쏘시스템이란 회사를 세웠다. 가상 제품설계 솔루션 ‘카티아’, 3D 공학설계 솔루션 ‘솔리드웍스’, 가상테스트해석 솔루션 ‘시뮬리아’ 등이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을 이용하면 컴퓨터로 가상 공간을 만들고 그 곳에서 많은 것을 설계하고 실험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모든 부품에 대한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한 다음 충돌 테스트를 한다. 건물 설계나 비행기 제작도 마찬가지다. 건물을 짓거나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 입장에선 3D 공간에서 미리 시험을 거쳐 위험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조영빈 대표는 “전 세계 하늘을 누비는 비행기의 90%, 땅 위를 달리는 것의 80%가 다쏘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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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호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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