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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숫자로 말한 100인의 CEO 

상장사 대상 매출·영업이익·주가 변화 분석 ... 삼립식품·한일이화·SK하이닉스 종합 1·2·3위 

이코노미스트가 국내외 경기침체를 딛고 뛰어난 실적을 올린 ‘2014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를 선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매출 1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율, 주가 변화를 분석했다. 삼립식품·한일이화·SK하이닉스가 각각 종합 순위 1·2·3위를 차지했다. 절반인 50개 회사는 2년 연속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순위와 각 평가 항목별 순위를 매겼다. 이와 더불어 주요 기업과 CEO의 경영전략과 영업 비결을 입체 분석했다.




예상보다 국내외 경기침체의 그늘이 짙다. 원화 강세에 수출 환경도 좋지 않다. 주가는 2년째 박스권을 맴돌고, 내수 경기 역시 기대만 못하다. 분명 경영자에게는 위기다. 그래도 잘 나가는 기업은 있게 마련. 이코노미스트가 불황에도 뛰어난 실적을 올린 100대 기업과 CEO를 선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발표다.

이번 ‘2014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는 이코노미스트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조사했다. 지난해 1조원(IFRS 연결 기준) 이상의 매출을 올린 20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과 비교해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주가 상승률의 세 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항목별 가중치는 두지 않았고, 사회공헌이나 전문가 의견 등 주관적 지표는 배제했다. 자체 사업이 없는 비금융 지주회사와 지난해 상장한 기업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종합 1위는 삼립식품이 차지했다. 매출·영업이익·주가 모두 고르게 상승해 종합 점수 595점을 받았다. 영업이익과 주가가 각각 215%, 142% 상승했다. 계열사 인수·합병(M&A)에 따른 수직 계열화와 사업 다각화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종합 2위는 한일이화, 3위는 SK하이닉스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100위권 안에 들지 못했던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무려 1587% 증가했다. 그 밖에 한샘·서울반도체·쌍용차·한신공영·한일시멘트·한라비스테온공조·LG하우시스가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는 58위로 처졌다. 3위였던 삼성전기, 5위였던 LG디스플레이는 각각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종합 1위 삼성전자는 58위

평가 항목별로는 애경유화가 매출 증가율, 한화케미칼이 영업이익 증가율, 한샘이 주가 상승률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LG그룹과 롯데그룹 계열사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각각 5개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삼성중공업 등 계열사 12곳이 100위 내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그룹은 이번 분석에서 다소 부진했다. CJ그룹(4개)·SK그룹(3개)은 그룹 회장이 구속되는 오너 리스크 속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니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별 명암이 뚜렷했다. 도소매와 자동차 업종이 13개로 가장 많았고, 식음료(10개)·에너지(10개)가 뒤를 이었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주로 필수 소비재와 관련된 업종이다. 자동차 관련 기업은 여전히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았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기계(2개)와 조선(1개)은 지난해 부진이 계속됐다. 지난해 7개 기업이 선정된 건설 업종은 4개 기업으로 줄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는 모두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1238호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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