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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임금 격차 - 결혼과 자녀가 여전한 걸림돌 

금융업에선 결혼, 기술 업종에선 자녀가 약점으로 작용 

애나 버나섹 뉴스위크 기자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실제로 존재할까, 아니면 교육, 직업 및 생활양식과 관련된 여성의 선택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임금 격차는 풀타임 근로자 소득 중앙값의 남녀 차이를 말한다. 미 통계국이 매년 수집하는 자료다. 지난해 격차는 22%였다. 풀타임 근무하는 15세 이상 일반적인 여성의 소득이 풀타임 근무하는 15세 이상 일반적인 남성보다 22% 적었다는 의미 다. 워싱턴 DC의 격차가 9% 선으로 가장 작았으며 루이지애나 주가 34%로 가장 컸다. 임금격차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1960년의 40%를 크게 밑돈다. 그러나 2000년을 전후해 감소폭이 둔화됐다.

최근 연구에서 격차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었지만 다는 아니었다. 올 가을 미국대학여성협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 전공, 직업, 직종, 근무시간, 졸업 후 취업 개월 수, 학점, 대학의 유형, 대학 지명도, 연령, 지역과 혼인 여부를 감안했다. 그러고도 졸업 1년 뒤 대졸자 소득에서 남녀 간 7%의 차이가 있었다.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커져 졸업 10년 뒤엔 12%로 벌어졌다.

미국 경제조사연구소 선임 리서치 분석가 니콜 크라이스버그도 최근 또 다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 업종과 기술 업종을 비교했다. 교육, 지역, 취업 형태, 직업, 인종, 민족과 기타 특성을 감안해 계산해보니, 임금 격차가 금융업에서 연간 1만4067달러, 기술 업종에선 6358달러에 달했다. 결혼과 자녀 양육의 영향을 조사했을 때 기술 업종에선 결혼이 임금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업에선 그로 인해 임금에 2500달러의 격차가 생겼다. 기술 업종에는 다른 문제들이 있다. 한 자녀 이상을 둔 여성의 경우 자녀가 없는 남녀에 비해 임금 격차가 1만 1000달러로 거의 배에 달했다.

1258호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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