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디자인의 절제미를 높게 평가하는 추세다. 디자인이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로 ‘심플한 디자인’이 중요시되고 있다. 최신 기술이 복합된 제품이더라도 일단은 심플하게 보여야 한다. 그래야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소비하며 주변을 채우려는 사람들에게조차 심플한 디자인은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얼마 전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가 주관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에 다녀왔다. 복잡성 관리(Complexity Management)를 테마로 세 가지 소주제가 거론됐다. 그중 하나가 단순화(Simplification)였다. 기업 안팎이 복잡한 상황에 필요한 해결책으로 내놓은 게 단순화다. 물론 경영에서 단순화는 디자인에서 말하는 ‘심플’과 차이가 있다. 경영의 단순화란 비대해져 가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소비자의 패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건 경영도, 디자인도 복잡해져 가는 환경 속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단순화’라는 점이다.
심플 디자인의 아이콘 독일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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