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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워피플 [7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유럽 살리기 나선 세계 2대 경제 대통령 

표적대출로 유럽 자금경색 치료 나서 ... 美 경제학계 주류와 맥 닿아 국제 협력에 적임자 

채인택 중앙일보 논설위원
독일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도심 비즈니스 구역인 방켄피어텔 지구. 독일 최고층 빌딩이라는 300m 높이의 56층짜리 코메르츠방크 본사 빌딩, 40층짜리 트윈 타워인 도이체방크 본사 등 즐비한 마천루 사이로 유로화를 상징하는 푸른색 유로화 표식을 금색 별 무리가 휘감고 있는 거대한 상징물이 보인다. 40층짜리 유로타워의 입구다. 과거사를 사죄하고 동방정책을 펼쳐 독일과 동유럽의 화해 물꼬를 튼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의 이름을 딴 빌리브란트광장에 위치해 있다. 바로 이곳이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 18개국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의 본부다.

ECB는 유로화의 관리와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최고기구다. 1998년 유로존 각국의 중앙은행을 통합해 설립했다. 1992년 서명된 EU 결성을 위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따라 설립된 EU핵심기구의 하나다. 유로화를 쓰지 않는 비유로존 국가를 포함해 22개 EU 회원국 전체가 ECB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그래서 유로존의 중앙은행이라는 표현보다 유럽중앙은행으로 불린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리오 드라기(67)가 2011년부터 ECB의 수장인 총재를 맡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정책 결정권과 5260억원의 ECB 준비금을 바탕으로 막강한 권한을 발휘한다. 드라기 총재는 세계 2대 경제 대통령으로 꼽힌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인 재닛 옐런과 더불어 전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때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총재인 구로다 하루히코와 더불어 서방 3대 경제 대통령의 한 사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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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호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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