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Perspective - 손정의의 ‘코’를 벤치마킹하라 

 

전병서 경희대 차이나MBA 객원교수
2014년 중국의 최고 부자는 알리바바닷컴의 마윈 회장이다. 중국인들은 요즘 중국의 최고 대학은 ‘지잡대’라는 농담을 하며 웃는다. 지금 중국의 최고 명문대는 국가 주석을 2명 배출한 칭화대도, 총리를 배출한 북경대도, 주석과 총리에게 머리를 빌려주는 최고의 브레인들이 나온 푸단대도 아니다. ‘지방의 잡스런 대학’, 항조우사범대학이다. 이 대학은 2014년 세계 부호 순위 24위로 중국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마윈 회장이 졸업한 대학이다. ‘상인종(商人種)’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는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에서, 자본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인 240억 달러를 기업공개(IPO)로 조달했다. 마윈은 중국의 천재들이 모였다는 칭화·북경·푸단대 출신들도 못한 것을 이루어냈다.

한국은 11월 11일이 초콜릿을 주고받는 ‘빼빼로 데이’지만 중국은 이날을 ‘싱글들의 날’이라고 이름 붙여 대바겐세일의 날로 정해 장사를 한다. 지난해 11월 11일 알리바바닷컴의 하루 매출은 6조원이었다. 올해는 경기 불황에도 4조원이 더 늘어난 10조원에 달했다. 특징적인 것은 10조원 매출 중 40%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였다.

한국의 달러 박스였던 대중국 수출이 올해 들어 헤매고 있다.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2010년에 설립된 샤오미의 스마트폰에 밀려 휘청거리고, 철강·화학·기계 등의 중간재 산업은 중국 산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아 수출 감소와 적자폭 확대에 고민하고 있다. 잘나가던 한국의 패션·음식료·가전산업도 전 세계 소비재 기업들이 모조리 중국에 진출하는 바람에 한류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성장 둔화에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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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5호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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