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엔저족(円低族) 증가 - 일본 여행 늘고, 일본 직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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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공유경제(Sharing Economy) 활짝 - 함께 쓰고 나눠 쓰는 시대 가속화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논란이 된 ‘우버택시’는 역으로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 올렸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개인의 재화나 서비스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좁혀 말하면 빌리거나 나누어 쓰는 협력적 소비 활동이다.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에 따르면 세계 공유경제 시장은 2014년 150억 달러(약 15조원)에서 2025년 3350억 달러(약 370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에서도 공유경제는 확산 중이다. 192개국 약 60만 개의 빈 방을 서로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에어비앤비’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카쉐어링 서비스인 ‘쏘카’ 회원은 30만명에 달한다.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모두의 주차장’, 명품가방을 공유하는 ‘코럭스’, 아이들의 옷을 물려받고 나눠 입는 ‘키플’, 엄마들의 재능을 공유하는 공동 교육 서비스 ‘품앗이 파워’, 필요한 공구를 서로 빌려 쓰는 ‘여민동락 공구 도서관’ 등 관련 비즈니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2013~2014년이 공유경제의 개념을 알리는 기간이었다면, 2015년은 본격적으로 공유경제가 확산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공유경제는 불황기와도 연관이 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말 ‘공유 개념과 공유경제 현황 및 정책 시사점’이라는 연구 용역을 외부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분기쯤 연구 결과가 나오면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04 실버부머(Silver+Babyboomer) 창업 러시 - 대출 낀 생계형 창업 급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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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초저금리로 재테크 패러다임 변화 - 이자 1% 시대 본격 개막은행 수신금리가 ‘진짜’ 연 1% 시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 중 금융회사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는 1.97%. 총수신 금리가 1%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은행에 새로 돈을 맡겨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2.18%로 이 역시 사상 최저다. 2015년엔 이마저도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금리 1%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투자자들은 돈을 굴릴 곳을 찾기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을 중심으로 ‘초저금리 재테크’를 부추기는 상품이 늘 전망이다.은행은 가중금리를 대폭 낮춘 특판 상품을 팔고, 향후에 다시가중금리를 올리는 등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절치부심할 것이다. 은행의 절박함을 이용하는 투자자가 그나마 조금 더 수익을 낼 수 있다. 증시에선 배당주와 가치주, 해외 펀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변수지만, 초저금리 기조는 아주 오래 이어질 것이다. 2015년은 재테크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해가 될 수 있다.
06 전세의 소멸 가속화 - 월세 시대 본격 준비해야‘2014년 가을 전세난은 아무 것도 아니다. 내년엔 최악의 전세난이 올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다. 수급상황만 봐도 무리한 전망은 아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3만8090가구. 2014년보다 4% 정도 줄어든다. 상반기 입주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나 감소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특히 심각하다. 2015년 서울 아파트입주 물량은 2만 가구를 갓 넘는다. 2014년보다 45%나 감소한 규모다. 여기에 강남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이주가 시작되는 단지가 2만1000가구에 이른다. 전세난은 불가피하다.최악의 전세난은 세계에서 유일한 임대차 제도인 ‘전세시장 소멸’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세 제도는 고금리와 시세 차익, 주택금융 부재라는 바탕 위에서 존재해온 제도다. 2015년 시중 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은 더 이상 오르기 어렵고, 주택금융은 차고 넘친다. 전세의 쇠퇴는 불가피하다. 2015년에는 전세보다 수익이 높은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인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서구 임대시장처럼 시장금리를 반영한 월세 위주로 대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집주인들에게는 부채인 전세보증금 규모가 400조원에 달해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이 나오느냐에 따라 전환 속도가 좌우될 것이다. 최악의 전세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특히 주목해야 한다.
07 상시 비상경영(Emergency Management) 체제 - 수익성 악화에 기업 구조조정 확산본지가 상장사 1682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14년 상반기 기준으로 10곳 중 4곳이 인력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5만명 넘게 줄었다. 본지는 이를 ‘소리없는 구조조정(silent restruturing)’이라고 규정했다. 2015년에는 연중 한파가 몰아닥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전체의 영업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반짝 개선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5년 금융 7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5% 미만의 저성장기업은 2010년 34%에서 2014년 60%로 급증했다.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도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2015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좀비기업(금융 지원을 받아 버티고 있는 잠재 부실기업)’이 전체 기업의 13%에 이르는 만큼, 정부와 금융권이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착수할 경우 문을 닫는 기업이 급증할 수 있다. 건설·조선·해운·철강 등 체력이 떨어진 산업의 업황 개선이 미뤄질 경우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때문에 2015년 경영 기조는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시 비상경영 체제가 재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소리없는 인력 구조조정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08 구조개혁 갈등 - 선거 없는 해 … 이해집단 간 갈등 거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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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청년 일자리 절벽(Job Cliff) - 취준생 100만명 시대, 최악의 고용 전망수요는 넘치고 질 좋은 공급은 없다. 청년 실업 얘기다.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11월 공식 실업률은 3.1%, 체감 실업률은 10.2%였다. 청년층 공식 실업률은 7.9%인데, 체감 실업률은 20%를 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2015년은 상황이 더 절박해질 것 같다. 한국은행의 2015년 고용증가 전망치는 약 45만명이다. 올해보다 5만명 정도 적은 수치다. 민간 경제연구소에서는 35만명 안팎으로 보는 곳이 많다.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전문대·일반대·대학원 졸업자 약 55만명 중 취업자는 28만명에 그쳤다. 나머지 27만명은 취업 재수생이다. 여기에 2015년 2월 졸업생 55만명과 경력직 신입사원을 합하면 취업 준비생은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에서 신규 채용을 크게 늘리겠다는 곳은 거의 없다. 정년 연장 이슈도 부정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8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년 연장에 따른 신규 채용 영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2.6%, ‘다소 부정적’이란 답변은 39.8%로 나타났다. 2015년 청년층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일자리 절벽(job cliff)’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10 그래도 화두는 ‘희망’ - 무기력·위축 사회, 힐링 다음은 ‘HOPE’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온 사회는 무력감에 빠졌다. ‘국가가 나를 구해주지 못 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온 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봤다.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정치는 엉망진창이었다. 소리없이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이 늘었고, 다시 이들을 받아 주는 곳은 없었다. 사람들은 2012년 이후 화두로 떠오른 ‘힐링’으로는 아무것도 치유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출판계에서 2014년 상반기부터 ‘힐링 코드’의 하락세가 뚜렷했다고 말하는 이유다.2015년 한국 경제는 불황의 터널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살고, 벌고, 소비한다. 새로운 화두가 등장할 것이다. 본지는 2015년 새로운 키워드가 ‘희망(HOPE)’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불황이 오래 지속되면 사회는 위축되고 무기력해지지만, 동시에 희망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진다. 가족·친구를 중요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것 역시, 희망 추구의 한 경향이라고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다만, 독선적이고 무력한 정치권이 국민이 꽃 피우는 희망마저 꺾을까 그것이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