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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의 바둑경영 - 포석 구상으로 새해 출발을 

자신의 강점·욕구 등 반영해 판 짜야 … 계획 탄탄해도 현실에 휩쓸리기 쉬워 

한 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이다. 이럴 때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사람들이 보통 하는 것은 송년회와 신년회다. 지나간 일들은 잊어버리고 ‘위하여’를 외치며 새해도 잘 지내보자고 다짐한다. 그런데 바둑에서는 약간 색다른 방식을 권한다. 복기(復棋)와 포석 구상이다. 복기는 지나온 과정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포석 구상은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하는 것이다.

괴로웠던 일을 잊어버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세월호 사건과 같은 트라우마를 계속 떠올린다면 사는 것이 너무 괴로울 것이다. 그래서 송년회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워낙 빨리 잊어버리는 민족이니 굳이 송년회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지난 일을 잊어버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것은 복기를 하는 것이다. 복기란 바둑을 두고 나서 그 과정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비디오테이프를 돌리듯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음미할 필요가 있다. 프로기사들이 자신의 실전대국을 복기 하듯 한 해를 되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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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8호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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