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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大 상장사 미저리 지수 2위 _ 위메이드 - 급변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 미흡 

1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 … 2분기 신작 출시와 중국 시장에 기대 

이보다 나쁠 수는 없다. 게임 업체 위메이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013년 영업이익률과 지난해를 비교한 영업이익률 변동치는 마이너스 24%포인트에 달했다. 미저리 지수 마이너스 69점. 200대 상장사 중 두 번째로 나쁜 점수다. 2013년 실적 기준 미저리 지수 평가에서 200개 상장사 중 186위(미저리 지수 100.1점)를 기록하며 대단히 안정된 실적을 보였던 것과는 딴판이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암울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평이다. 아직 새로운 매출을 올릴 신작 게임에 대한 예고가 없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 발생했던 대손상각비 41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더 이상 나갈 필요가 없어 영업 적자 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다른 게임 업체에 비해 규모는 작다. 하지만 ‘실력이 있고 실속을 차린다’는 평을 들어왔다. 출시작 대비 흥행작(매출 순위 20위권 내 진입) 비율이 40.5%에 달할 정도로 높다. 업계 평균은 26.2% 수준이다. 또 모바일 게임 개발인력이 800명에 달하고 평균 개발기간도 1.5년으로 다른 게임업체에 비해 긴 편이다. 그런 역량에도 위메이드는 지난해 제대로 된 실적을 못 냈다. 개발·상업화 과정에서 개발부서와 영업부서간 소통 부재가 문제였다는 후문이 나온다. 이 때문에 빠르게 변하는 시장의 트렌드에 뒤처진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패인은 모바일 게임 시대에 대한 대응력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들어 대작 모바일 게임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모바일은 게임산업의 중심이 됐다. 이때 히트를 친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 로 위메이드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대형 게임 업체들은 급변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 변화에 맞춰 시시각각 게임의 형태와 내용을 수정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변화에 둔감했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였고, 변심이 빠른 소비자들은 위메이드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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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3호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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