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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39분기 연속 매출 성장 ‘차석용 매직’ 

M&A 통해 취약 부문 강화 ... 중국 시장 공략 드라이브 

차 부회장 취임 후 M&A 13건... 중국 시장 겨냥, 기능성 상품 강화... 올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차석용(62) LG생활건강 부회장을 말하면서 ‘인수·합병(M&A)의 귀재’, ‘미다스의 손’, ‘마법사’ 같은 수식어들을 빼놓을 수 없다. 200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10년간 보여줬던 행보와 성과들이 그만큼 극적이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 1조3019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39.1% 각각 급증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39분기 연속 증가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면 2005년 1분기부터 40분기 연속 오름세다. 소비 시장 위축과 수입 소비재의 부상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도 단 한 번의 꺾임 없이 성장했다는 점은 놀랄 만한 일이다.

이 같은 LG생활건강의 성장세를 두고 시장에서는 ‘차석용 매직’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그만큼 차 부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이다. 비결은 시장의 판세 변화와 변곡점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차 부회장의 혜안에 있다. 차 부회장의 감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지점은 바로 M&A다. 마치 주식시장에서 단기 유동성 부진에 빠진 우량주에 투자하듯 차 부회장은 성장 가능성 있는 업종의 우량 기업을 싸게 사들여, 시너지를 올리는 방식으로 매출 증대를 꾀해 왔다. 취임 후 현재까지 성사시킨 M&A는 총 13건, 1년에 1개 이상의 회사를 사들인 셈이다.

2013년 일본 건강기능식품 통신 판매 업체 에버라이프를 자회사로 뒀고, 같은 해 7월에는 캐나다 바디용품업체 프루트앤 패션(Fruits&Passion)을, 영진약품의 드링크 사업부문을 각각 사들였다. 지난해에도 차앤박화장품으로 유명한 CNP코스메틱스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은 음료·건강식품·의약품·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춤으로써 보다 균형 있는 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페리오·알뜨랑 같은 단순 생활용품에 의존하던 회사가 10년 만에 종합 생활 유통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차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회사가 그리는 큰 그림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관점”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M&A는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퍼즐을 맞추듯 꼭 필요한 분야의 회사를 인수하는 형태”라며 추가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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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호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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