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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고랭지 밭갈이 

 

사진·글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

강원도 태백에 있는 고랭지 채소밭입니다. 서 있기조차 어지러운 가파른 산비탈에서 한 농부가 쟁기로 밭을 갈고 있습니다. 이곳은 경사가 심해 트랙터로는 작업이 어려워 소를 이용합니다. 흙 반, 자갈 반의 거친 땅입니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삶의 터전입니다. 저 넓고 험한 밭을 언제 다 갈까요. 소가 지치면 농부가 기다려주고, 농부가 지치면 소가 기다립니다. 해가 저물어 갑니다. 사람도, 소도 참 힘들어 보입니다.




1288호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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