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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사의 힐링 상담 | 위기의 부부갈등 극복] 대화·유대감·배려의 물꼬 터야 

이혼할 각오면 무엇이든 가능 ... 남녀의 다름부터 이해해야 

후박사 이후경 정신과의사, 경영학박사, LPJ마음건강 대표
둘은 대학 시절 미팅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잘 나가는 변호사와 약사의 조합은 주변 사람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고, 별 문제 없이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 결혼 초 그녀는 남편에게 잘 맞추며 지냈다. 능력 있는 남편이 가져다 주는 경제적인 풍성함을 누렸다. 그렇지만 능력 있는 여성이 계속 그렇게 살기는 쉽지 않을 터.

그러던 중 초등학생 아들들의 조기 유학이 결정되었다. 그녀는 과감하게 분리된 삶을 선택했다. 능력을 발휘해 10여년간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며, 아들 둘을 모두 유명 대학의 졸업생으로 만들었다. 방학 때만 만나는 남편과도 그럭저럭 잘 지냈다. 자녀 교육 문제가 거의 해결된 이제 그녀는 한국에 돌아와 남편과 생활해야 한다. 그런데 고민이다. 이미 그녀는 10여년 전의 그녀가 아니다. 순종을 원하는 남편에게 맞추고 싶지 않다. 소통이 되지 않는 남편을 좋아하지 않는다. 애들도 없는 상태에서 둘이 지내다 보면 엄청난 싸움이 생길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따로 지낼 수 있는 뾰족한 명분이 없다. 이런 그녀의 마음을 전혀 눈치 못 챈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 앞으로 40~50년을 남편과 살아가야 할 일이 끔찍하다.

최근 한 리서치에 따르면 아내 3명 중 1명은 “살수록 남편이 싫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 남편은 아내에게 83% 만족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73% 만족한다. 배우자 만족도에서 차이가 있다. 남편은 적게 주고 많이 받지만, 아내는 많이 주고 적게 받는다. 아내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현재는 참고 견디지만,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 부부가 동상이몽(同床異夢)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아내들의 불만 요인 순서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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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호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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